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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고층 콘도 5일간 단수 240세대 피해

LA한인타운의 고층 주상복합 콘도 머큐리 빌딩이 수일째 단수가 이어지면서 한인 주민들과 업주들의 피해가 잇따랐다.     건물에 입주한 주민들과 업주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녁부터 물이 나오지 않아 치과와 식당 등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단수는 머큐리 건물 밖으로 연결된 수도관에서 물이 새는 게 뒤늦게 발견되면서 LA수도전력국(DWP)이 수도관을 잠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건물 2층에 입주해 있는 최승호(Seungho Choi) 치과의 한 관계자는 “오늘(23일) 오전에 오픈하면서 단수 사실을 알게 됐다”며 “환자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스케줄을 다시 조정하느라 곤욕을 치렀다”고 털어놓았다. 매일 17명 정도의 환자들을 받는다는 치과 측은 내일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1층에 있는 일식집 ‘스시 이포’ 관계자도 “며칠째 물이 나오지 않아 장사를 못 했다”며 이어 “단수로 인해 에어컨 가동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잠바주스, 위치스온윌셔 등 다른 업소들도 단수로 인한 영업 중단 안내문을 부착하고 문을 닫았다.     2015년부터 거주했다는 주민 해나 서씨는 “주민들이 임시방편으로 아파트 수영장 물을 퍼다가 변기 물을 내리기도 했다”며 “사우나에 다니거나 친구, 친척 집에 머물며 생활하는 등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LADWP측은 23일 본지에 “확인해본 결과 건물 자체 파이프에 누수가 발견됐다”며 “일단 수리가 될 때까지 수도관을 잠갔다. 상업용 건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당국의 소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홈오너어소시에이션(HOA) 관계자는 “LADWP가 웨스턴/윌셔 쪽에 지하 파이프 공사를 하면서 건물과 연결된 파이프에 누수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우리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주민들과 소송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240유닛으로 구성된 머큐리 빌딩은 거주민 70~80%가 한인이며, 그중 절반가량은 한인 2세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큐리 건물은 23일 오후 4시쯤부터 수도 공급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수질 검사 전까지 48시간 동안 식수로 사용하지 말라고 HOA는 권고했다.  장수아 기자수영장 아파트 아파트 수영장 타운 아파트 며칠째 단수가

2022-08-23

한인 엄마, 백인 아빠, 흑인 아들…

눈에 띄는 가족이 있다.   한인 캐롤린 선씨는 5일 야후 라이프에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기고했다.   선씨의 가족은 특별하다. 선씨는 한인, 남편(앤드류)은 백인이다. 입양한 아들(올리버)은 흑인이다.   선씨는 “우리 가족 구성원에 대해 사람들은 의문점을 갖는다. 최근 소아과에 갔는데 간호사가 ‘이 아기와 당신은 어떤 관계인가’라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며 “그러한 질문을 받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다만 우리 부부가 걱정하는 것은 나중에 아들이 편견적인 시선에 시다릴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선씨 부부의 아들 올리버는 현재 생후 7개월이다. 앞으로 보이지 않는 차별 등의 인식을 타파하는 것이 이들 부부의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하다.   선씨는 기고문에서 “나중에 아들이 한 인격체로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로서 올바르게 교육해야 할 책임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가슴이 답답할 때가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씨는 아파트 수영장에서 가족이 겪었던 인종차별적 경험을 나눴다. 선씨 부부는 지난 노동절 아파트 수영장에서 아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같은 또래의 아기를 키우는 유색 인종 부부들과 함께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었다.   선씨는 “다른 수영객들은 옆 단지에 살고 있었지만 팬데믹 기간이었기 때문에 우리 수영장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며 “나중에 그 일 때문에 일부 주민들이 신고를 했고 이후 아파트 관리자는 우리가 그들을 불렀다면서  ‘벌금 티켓’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선씨 부부는 일부 주민들의 신고와 아파트 이사회의 처사가 인종차별적 인식에서 비롯됐음을 느끼고 곧바로 주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했다.  또, 수영장 사건의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결국, 아파트 관리자는 물러나고 선씨 부부의 이야기를 편지를 통해 접한 주민들은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를 함께 내기 시작했다.   선씨는 “많은 주민이 우리 가족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수영장 사건에 대해 대신 사과하는 주민도 있었다”며 “나중에 아들이 성장했을 때 ‘5피트2인치’의 작은 엄마가 그러한 부조리와 괴롭힘에 맞서 싸웠다는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캐롤린 선씨는 작가로 활동중이다. 선씨는 “전국 입양의 달인 11월을 맞아 인종 간 입양과 사회적 편견에 대해 대처한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기고했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한인 엄마 한인 엄마 아들 올리버 아파트 수영장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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